세계 복권 비교

미국 파워볼이 조 단위 잭팟을 터뜨렸다는 뉴스를 보면 한국 로또가 초라해 보입니다. 그런데 당첨 확률로 따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8개국 주요 복권의 공식 1등 확률을 조합론으로 직접 검산하고, 가격까지 넣어 같은 돈이면 어디가 유리한지 계산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 로또는 세계에서 당첨되기 쉬운 축에 속합니다.

기준 시점: 2026년 8월 · 각 복권 공식 규칙 기준

주요 복권 규칙 한눈에

복권뽑는 방식추가 번호가격추첨
한국 로또 6/4545개 중 6개보너스 1개 (2등 전용)1,000원주 1회 (토)
일본 로또643개 중 6개보너스 1개 (2등 전용)200엔주 2회 (월·목)
일본 로또737개 중 7개보너스 2개300엔주 1회 (금)
캐나다 6/4949개 중 6개보너스 1개CA$3주 2회 (수·토)
영국 Lotto59개 중 6개보너스 1개£2주 2회 (수·토)
유로밀리언50개 중 5개럭키스타 12개 중 2개€2.50주 2회 (화·금)
메가밀리언70개 중 5개메가볼 24개 중 1개US$5주 2회 (화·금)
파워볼69개 중 5개파워볼 26개 중 1개US$2주 3회 (월·수·토)

굵게 표시한 추가 번호가 핵심입니다. 한국·일본 로또6·캐나다·영국의 보너스볼은 2등 이하 판정에만 쓰여 1등 확률과 무관합니다. 반면 유로밀리언·메가밀리언·파워볼은 추가 번호까지 맞혀야 1등입니다. 이 차이가 확률을 크게 벌립니다.

1등 확률, 공식 발표를 직접 검산했다

각국 복권이 공식적으로 밝힌 1등 확률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조합론으로 직접 계산해 대조했습니다. 8개 전부 일치했습니다.

복권계산식1등 확률검산
일본 로또6C(43,6)1/6,096,454일치
한국 로또 6/45C(45,6)1/8,145,060일치
일본 로또7C(37,7)1/10,295,472일치
캐나다 6/49C(49,6)1/13,983,816일치
영국 LottoC(59,6)1/45,057,474일치
유로밀리언C(50,5) × C(12,2)1/139,838,160일치
메가밀리언C(70,5) × 241/290,472,336일치
파워볼C(69,5) × 261/292,201,338일치

표를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한국 로또가 두 번째로 확률이 좋습니다. 한국보다 나은 건 일본 로또6 하나뿐이고, 그마저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반면 파워볼은 한국 로또보다 약 35.9배 어렵습니다. 유로밀리언은 17.2배, 메가밀리언은 35.7배입니다.

영국 Lotto는 2026년 6월에 규칙이 바뀌었다

영국은 2026년 6월 10일부터 티켓 한 장이 두 번의 추첨에 자동 참가하도록 바뀌었습니다. 가격은 £2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티켓 기준 1등 확률이 라운드당 1/45,057,474에서 약 1/22,528,737로 좋아졌습니다.

※ 정확히는 1 ÷ (2p − p²)로 22,528,737.25입니다. 단순히 절반으로 나눈 22,528,737과 소수점 아래에서만 갈리는 미세한 차이인데, 두 라운드에서 모두 당첨되는 경우가 이중으로 세어지지 않도록 빼주기 때문입니다.

같은 1만 원이면 어디가 유리한가

확률만 비교하면 반쪽입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파워볼은 $2인데 메가밀리언은 $5입니다.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임 수가 다릅니다.

그래서 1만 원어치를 산다고 가정하고 1등 확률을 다시 계산했습니다.

복권1게임 원화살 수 있는 게임1등 확률한국 대비
한국 로또 6/451,000원10게임1/814,506기준
일본 로또61,900원5게임1/1,219,2911.5배 불리
일본 로또72,850원3게임1/3,431,8244.2배 불리
캐나다 6/493,000원3게임1/4,661,2725.7배 불리
영국 Lotto3,500원2게임1/11,264,36913.8배 불리
유로밀리언3,900원2게임1/69,919,08085.8배 불리
파워볼2,700원3게임1/97,400,447119.6배 불리
메가밀리언6,750원1게임1/290,472,339356.6배 불리

가격을 넣으면 순위가 한 번 더 바뀝니다. 일본 로또6은 1게임 확률이 한국보다 좋았지만, 가격이 1.9배라 같은 돈으로는 한국이 1.5배 유리해집니다.

파워볼과 메가밀리언의 차이도 재미있습니다. 1게임 확률은 거의 같은데($2 대 $5), 가격 때문에 메가밀리언이 3배 더 불리합니다.

환율 가정: $1 = 1,350원 · £1 = 1,750원 · €1 = 1,560원 · CA$1 = 1,000원 · 100엔 = 950원. 환율이 움직이면 원화 환산액과 배수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스페인 엘 고르도는 아예 다른 게임이다

위 표에 넣지 않은 복권이 하나 있습니다. 스페인의 엘 고르도(Lotería de Navidad)는 번호를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미리 인쇄된 번호표를 사는 래플이라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대신 상금 규모가 다릅니다. 대중이 사는 단위는 10분의 1짜리 데시모(décimo, €20)인데, 1등이 되어도 이 단위로는 40만 유로 수준입니다. 파워볼의 조 단위 잭팟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같은 번호를 여러 사람이 나눠 갖는 구조라, 한 동네나 직장이 같은 번호를 사두었다가 마을 전체가 함께 당첨되는 풍경이 매년 벌어집니다. 확률 게임이라기보다 연례 행사에 가깝습니다.

세금은 나라마다 딴판이다

당첨 확률만큼 중요한 게 실제로 얼마를 손에 쥐느냐입니다. 여기서 나라 간 격차가 확률보다 더 큽니다.

나라복권 당첨금 과세
영국 · 아일랜드 · 프랑스완전 비과세
캐나다완전 비과세 (이후 발생하는 투자수익만 과세)
일본완전 비과세 (당첨금부증표법에 따라 소득세·주민세 없음)
한국200만원 초과 22%, 3억원 초과분 33%
스페인4만 유로 초과분에 20%
미국연방세 24% 원천징수 후 최종 37% 구간까지, 주세 별도 (0~10.9%)

일본이 눈에 띕니다. 로또6은 한국보다 확률도 좋고 세금도 없습니다. 대신 1게임 200엔으로 한국의 약 두 배이고, 1등 당첨금 상한이 정해져 있어(이론값 2억 엔, 이월 시 최대 6억 엔) 한국처럼 20억 원대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미국 잭팟이 광고만큼 크지 않은 이유

"파워볼 20억 달러"라는 뉴스의 숫자는 연금으로 30년에 걸쳐 받을 때의 총액입니다. 한 번에 받는 일시금은 통상 광고액의 50~60%에 그칩니다. 여기에 연방세와 주세를 빼면 실수령은 광고액의 3분의 1 안팎이 됩니다.

한국 로또는 일시금만 있고, 발표되는 금액이 세전 실제 지급액입니다. 광고 숫자와 실제 금액의 괴리가 없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단순합니다.

정리하면

한국 로또의 기대 회수액이 1,000원당 얼마인지는 확률·통계 바로 알기에서 등수별로 계산해 두었습니다.

⚠️ 이 글은 각국 복권 제도를 비교한 정보성 문서이며 해외 복권 구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해외 복권을 중개·판매하는 행위는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로또는 오락이며,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즐기시기 바랍니다.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국번 없이 1336)에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계산 방법과 기준

수치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되면 문의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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