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등수별 당첨금 변천사

로또 5등은 원래 1만 원이었습니다. 4등은 회차마다 금액이 달랐고, 어떤 주에는 26만 원까지 나왔습니다. 지금처럼 4등 5만 원 · 5등 5,000원으로 굳은 건 나중 일입니다.

언제 무엇이 바뀌었는지 정리된 자료를 찾기 어려워, 역대 1,236회 당첨금을 회차 단위로 전부 추적했습니다. 바뀐 시점이 정확히 어느 회차인지, 그리고 왜 하필 그 금액이었는지까지 나왔습니다.

기준 데이터: 1회(2002-12-07) ~ 1,236회(2026-08-08) · 작성일 2026년 8월 11일

한눈에 보는 변경 시점

등수초기바뀐 회차현재
1등계속 변동 (당첨자 수로 나눔)회차마다 다름
2등계속 변동회차마다 다름
3등계속 변동회차마다 다름
4등변동 (2.7만~26만)401회
2010-08-07
5만 원 고정
5등1만 원88회
2004-08-07
5,000원 고정

아래에서 4등과 5등을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둘 다 그냥 금액만 바뀐 게 아니라 이유가 있습니다.

5등 1만 원 → 5,000원, 88회에 무슨 일이 있었나

1회부터 87회까지 5등은 1만 원이었습니다. 88회부터 5,000원이 됐고 지금까지 그대로입니다. 회차 경계를 보면 이렇습니다.

회차추첨일5등4등
86회2004-07-2410,000원135,515원
87회2004-07-3110,000원120,466원
88회2004-08-075,000원63,321원
89회2004-08-145,000원58,463원

주목할 점은 5등만 반토막 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4등도 같은 회차에 함께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5등은 정확히 50.0%, 4등은 47.4% 줄었습니다.

이유는 상금이 아니라 가격에 있습니다. 2004년 8월 1일부터 로또 게임당 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됐고, 88회가 인하 시행 후 첫 추첨이었습니다.

당첨금은 판매액에서 일정 비율을 떼어 만듭니다. 한 게임의 값이 절반이 되면 그 게임이 벌어들이는 몫도 절반이 되므로, 게임당 상금도 자연히 절반이 됩니다. 5등이 1만 원에서 5,000원이 된 건 상금을 깎은 게 아니라 가격 인하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 두 장을 사면 예전 한 장 값이니 실질은 같습니다. 다만 "5등 1만 원"의 시대가 있었던 건 사실이고, 지금 5,000원만 아는 분에게는 낯선 이야기입니다.

4등 5만 원 고정, 그런데 낮췄더니 실수령이 늘었다

4등은 400회까지 회차마다 금액이 달랐습니다. 가장 적을 때 2만 7,300원(10회), 가장 많을 때 26만 원(9회)이었습니다. 401회부터 5만 원으로 고정됐습니다.

회차추첨일4등
399회2010-07-2444,222원
400회2010-07-3160,192원
401회2010-08-0750,000원 (고정 시작)
402회2010-08-1450,000원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고정 직전 51회(350~400회)의 4등 중앙값은 5만 8,451원이었습니다. 5만 원 고정은 평소보다 낮은 금액이었던 셈입니다. 왜 깎았을까요.

5만 원이라는 숫자의 정체

당시 세법에서 기타소득의 과세최저한이 건별 5만 원이었습니다. 5만 원 이하는 세금이 없고, 1원이라도 넘으면 전액이 22% 과세 대상이 됩니다.

이 규칙을 4등 금액에 대입하면 결과가 뒤집힙니다.

구분명목 금액세금실수령
고정 직전 중앙값58,451원12,860원45,591원
고정 직전 평균57,751원12,706원45,045원
401회부터 고정50,000원없음(비과세)50,000원

명목 금액은 8,451원 줄었는데 실수령은 4,409원 늘었습니다. 5만 8,451원을 받으면 세금 1만 2,860원을 떼고 4만 5,591원이 손에 남지만, 5만 원은 비과세라 그대로 5만 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계산해 보면 명목이 6만 4,103원을 넘어야 비과세 5만 원보다 실수령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고정 직전 51회 중 44회가 5만 원을 넘겼고, 그중 6만 4,103원을 넘긴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당첨자 대부분이 손해 구간에 놓여 있었다는 뜻입니다.

※ 공식 발표에 "세금 때문에 5만 원으로 정했다"는 설명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고정 금액이 당시 과세최저한과 정확히 일치하고, 그 결과 당첨자 실수령이 늘어난 것은 위 데이터로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참고로 기타소득 과세최저한은 2023년부터 200만 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지금은 4등은 물론 3등(대체로 100만 원대)까지 비과세입니다. 같은 구조의 함정이 지금은 200만 원 경계에서 생기는데, 그 계산은 당첨금 계산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1·2·3등은 왜 고정하지 않나

답은 당첨자 수입니다.

4·5등은 매주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이 당첨됩니다. 나누는 인원이 거의 일정하니 금액을 못 박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반면 1등은 어떤 주에 1명, 어떤 주에 20명입니다. 인원이 20배 차이 나면 1인당 금액도 20배 갈립니다.

등수역대 최저역대 최고변동폭
1등4억 594만407억 2,296만100.3배
2등690만7억 6,946만111.6배
3등63만931만14.8배

3등이 14.8배로 훨씬 안정적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3등은 매주 수천 명이 나와 인원이 평균 근처에 머뭅니다. 등수가 내려갈수록 당첨자가 많아지고, 많아질수록 금액이 안정됩니다. 그 끝에 아예 고정해도 되는 4·5등이 있습니다.

이 구조를 더 자세히 보려면 당첨금 구조 리포트를 참고하세요.

집계 방법

⚠️ 이 글은 당첨금 제도의 변화를 기록한 것이며 당첨 확률과는 무관합니다. 어떤 번호를 고르든 1등 확률은 1/8,145,060으로 같습니다. 로또는 오락이며,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즐기시기 바랍니다.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국번 없이 1336)에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회차별 당첨금 원본은 역대 당첨번호의 각 회차 상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치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되면 문의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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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금 구조 리포트 🧮 당첨금 계산기 🔬 무작위성 검증 📘 로또 6/45 가이드